모두 읽어볼 것 – 정보보호학회 회장께서 쓰신 이중 투고에 관한 글.

2004.06.09 Written by 관리자 Views 29

Asiacrypt 2004의 Program Committee Chair를 맡고 있는 이필중입니다.
정보보호관련 국제 학술대회가 많아짐에 따라 국내에서도 많은 논문이 투고되고 채택되는 것을 볼 때 기쁘고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논문심사기간이 겹치는 여러 국제 학술대회에 동시에 제출하는 일이 국내 저자들에 의해 종종 발생하고 있음을 보고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물론 졸업 요건을 갖추기 위해, 진급에 필요하여, 등의 이유로 논문이 채택되어야 하고, 한 곳에 제출하는 것 보다는 여러 곳에 제출하면 채택될 가능성이 많아지므로, 급한 마음에 이중, 삼중 투고를 하는 경우가 많겠지요.

그러나 이는 Call for Papers에 명시되어 있건 아니건 분명히 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이중투고가 발견되는 경우는 대부분의 국제학술대회에서는 당연히 Reject가 됨은 물론 강력한 항의를 받게 됩니다.
심지어는 해당 나라의 많은 원로들에게도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달라고 메일을 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번 Asiacrypt의 경우에도 아직까지 8편의 이중투고가 발견되었는데 그 중 반이 한국이 4, 중국이 3, 일본이 1개입니다.
Asiacrypt뿐 아니라 모든 경우 이미 이중투고한 논문이 있으신 분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하루 빨리 발견되기 전에 Withdraw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또한 많은 지도교수님들이 학생이 이중투고를 한 것이지 본인은 모르는 일이었다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본인의 이름이 저자 중의 1명으로 들어가 있는 경우는 본인도 책임을 져야 하는 것입니다. 즉, 본인의 허락도 받지 않고 학생이 논문을 내도록 한다는 자체가 일단 해서는 안 되는 일이고, 학생들에게 해서는 안될 것을 미리 교육을 하지 못했다는 것도 책임을 면할 수 없는 것입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지도학생들에게 논문 제출 전에 반드시 허락을 받을 것과, 이중투고는 할 수 없다는 것을 교육시켜 주시기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필중.

추신: 참고사항.
1. 일부러 제목을 상당히 다르게 하여 제출하는 경우도 있으나, 그것이 발견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고, 그런 경우 고의성이 있다고 하여 더 심한 제제 및 경고를 받습니다.
2. 한 학술대회에 제출하였다가 Reject받은 논문이라 하더라도, 다른 학술대회에 내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발표할 수 있는 논문의 숫자가 한정되었다는 이유로 질이 나쁘지 않은 논문이 채택되지 못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그리고 Reject된 경우 왜 Reject되었는지에 대한 심사평이 오니까 그것을 바탕으로 수정하여 제출하면 됩니다.
3. Conference/workshop에서 이미 발표된 논문 중 보강을 하여 journal에 내는 것은 이중투고로 보지 않는 것이 관례입니다. 그 경우에도 반듯이 journal에 논문의 일부가 언제 어느 conference/workshop에서 어떤 제목으로 발표되었다는 것이 밝혀져야 합니다. 논문심사가 끝나기 전에 제출하는 것이나 논문 발표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journal에 내는 것 등 다른 모두 경우는 이중투고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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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o